알버타 주 미식 여행
미식, 4일 코스
알버타 주는 너른 들판에서 자란 소, 엘크, 카리부와 청정 농지에서 길러낸 콩, 밀, 보리 등 풍부한 식재료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셰프들이 창의적인 현지 미식을 선보이고 있다.
알버타 주 미식 여행
미식, 4일 코스
알버타 주는 너른 들판에서 자란 소, 엘크, 카리부와 청정 농지에서 길러낸 콩, 밀, 보리 등 풍부한 식재료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셰프들이 창의적인 현지 미식을 선보이고 있다.
DAY 1 캘거리의 맛

캘거리 Calgary
캐나다 목축업의 30%를 차지하는 알버타 주. 알버타 주 내에서도 캘거리는 목우의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이곳에서 소고기 요리를 시작으로 입맛을 한껏 돋워보자.
샤퀴트CHARCUT
미국의 리얼리티 요리 경쟁 프로그램인 <탑 셰프>의 결승 진출자인 코니 드수사Connie DeSousa와 존 잭슨John Jackson이 운영 중인 샤퀴트에서 샤퀴테리의 정수를 맛본다. 캘거리 목장에서 공수한 소고기와 자체 정원에서 수확한 허브로 식재료가 이동하는 거리를 최소화했다. 매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큰 장점.
디.오.피D.O.P
이탈리안 푸드를 기꺼이 수용한 디오피에서 타자린tajarin에 도전해보자. 이탈리아식 염장 항정살인 구안찰레guanciale, 이탈리아 남부의 고추인 칼라브리아 페퍼calabrian peppers에 포모도로 소스를 올린 파스타로 독특한 향을 낸다. 대부분의 식재료를 현지에서 공급받는다.
텐 풋 헨리Ten Foot Henry
소고기 요리가 주된 캘거리에서 텐 풋 헨리의 채식 메뉴는 더욱 귀하게 다가온다. 오이, 토마토, 브로콜리, 당근, 감자 등을 적절하게 사용한 각종 샐러드가 인기 메뉴. 현지인들은 비건이 아니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보이는 브런치 메뉴를 자주 찾곤 한다고.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허브가 들어간 오믈렛, 아보카도 토스트, 메이플 시럽을 뿌린 팬케이크 등을 내놓는다.
리버 카페River Cafe
보우 강Bow River 한가운데 떠 있는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Prince's Island Park로 향하여 캐나다산 디저트를 음미해본다. 공원 안의 유일한 카페 겸 레스토랑인 리버 카페에서는 커피와 초콜릿을 제외하고 전부 현지 식재료를 취급한다. 날씨가 맑으면 피크닉 바구니를 빌려주기도 한다.
Side Trip
베이커리 버스나 파머스 마켓 등 취향에 맞게 참여하는 캘거리 푸드 투어 albertafoodtours.ca/food-tours-calgary
이색 숙소
캘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주고 있는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University District 중심부에 들어선 알트 호텔Alt Hotel은 다양한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한다. 가까운 거리에 프로 아이스하키 팀인 캘거리 플레임스의 홈구장인 스코샤뱅크 새들돔Scotiabank Saddledome, 스피드 스케이팅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장인 올림픽 오벌Olympic Oval 등이 있을 뿐 아니라 호텔 내에서 피트니스를 24시간 운영한다. germainhotels.com/en/alt-hotel/calgary-university-district
프리디스Priddis 마을은 캘거리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했음에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띤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에 들어선 아주리지 호텔Azuridge Hotel에 묵으며 따스하고도 묵직한 환대를 받아본다. 공작석, 청금석, 자수정, 진주 등의 보석을 테마로 삼은 13곳의 객실이 내세운 각각의 효험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공작석은 신경계를 이완시켜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준다는 식. 정신을 맑게 하고 창의력을 높이고 싶다면 청금석으로 이루어진 디럭스 스위트룸을 추천한다. azuridgehotel.com
DAY 2 밴프의 풍요로움

밴프 Banff
밴프 타운을 중심으로 양질의 레스토랑과 펍이 모여있다.
주니퍼 비스트로Juniper Bistro
채식주의자나 글루텐 프리 음식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방문하기에 알맞은 주니퍼 비스트로는 현지에서 윤리적인 방식으로 조달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공급 업체로 고스포드 메이플 농장Gosford Maple Farm, 딥워터 농장Deepwater Farms 등이 있으며 방목 달걀, 구운 버섯, 신선한 방울토마토와 토스트로 구성된 조식이 인기다. 비스트로답게 칵테일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허브 향이 감도는 피치 바질 위스퍼, 알버타 주의 야생성을 표현했다는 석류 진 피즈가 이색적이다.
척스 스테이크하우스Chuck's Steakhouse
밴프에서 기념일을 맞이했다면 척스 스테이크하우스가 알맞겠다. 소고기를 단단한 나무 위에서 구워내는 목장식 만찬을 대접해주며 전담 서버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 소고기의 각 부위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후추를 가볍게 뿌린 알버타 프리미엄 안심에 전담 소믈리에가 추천해주는 와인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Side Trip
초가을까지 카우보이 요리를 대접해주는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 푸드 투어 banfflakelouise.com/trip-ideas/summer-foodie-getaway
잇 더 캐슬 앳 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Eat the Castle at The Fairmont Banff Springs Hotel은 호텔 내 레스토랑 네 곳에서 알버타 주의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감각하는 3시간의 투어다. 각 레스토랑의 셰프가 음식에 관해 소개해주고, 알버타 푸드 투어스Alberta Food Tours의 가이드가 호텔의 탄생 비화에 대해 들려준다.
DAY 3 재스퍼의 숲 속 만찬

재스퍼 Jasper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끼고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숲속에서 청정의 맛이 펼쳐진다.
하비스트 푸드 앤드 드링크Harvest Food & Drink
친절한 서비스, 훌륭한 고기, 공정 거래 커피. 세 가지 키워드가 하비스트 푸드 앤드 드링크를 완벽하게 설명해준다. 점심과 저녁 외에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애프터눈 소셜 메뉴를 개시한다. 이 시간에는 셰어링이 가능한 간단한 메뉴들을 준비하는데, 셰프가 엄선한 3가지 수제 치즈와 절인 올리브, 견과류, 바게트를 담아낸 아티잔 치즈나 여기에 3가지 절인 고기를 추가한 하비스트 시그너처를 추천한다. 푸짐한 양에 속이 금방 든든해질 것이다.
알토Aalto
피라미드 호수Pyramid Lake에 자리 잡은 알토에서 그들이 '호수 음식'이라 칭하는 싱그러운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보자. 셰프가 뮤즈로 삼은 호수가 어떤 요리로 재탄생할지 추측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채 요리로 생선알을 얹은 노르딕 브로스nordic broth와 메인 요리로 부추, 샬롯, 감귤류를 첨가한 호박 리소토인 아틱 차르arctic char를 먹거나 디저트를 포함한 코스 요리를 시켜봐도 좋겠다. 참고로 6인 이상의 단체 손님은 20%의 팁이 적용된다.
Cruise
경치 좋은 멀린 호수Maligne Lake에서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다. 이 호수는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가장 큰 빙하로 인해 생성되었다.
DAY 4 에드먼튼의 싱그러움

에드먼튼 Edmonton
알버타 주의 주도인 에드먼튼에서 풍성한 미식 여정을 마무리해본다.
카페 모자이크Café Mosaics
1990년대 중반 오픈한 카페 모자이크는 채식주의자가 환호할 만한 요리로 메뉴판이 가득 차 있다. 가까운 농장에서 실어온 허브가 온갖 메뉴에 들어가는데 싱싱한 아침 메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더 라이트 브렉퍼스트는 말 그대로 두부, 아보카도, 양파에 모자이크식 머스터드를 곁들여주는 가벼운 요리다. 라벤더 레모네이드나 카카오 바나나와 같은 유기농 음료와 조합이 좋다.
알지이 알디RGE RD
유기농 음식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린 알지이 알디의 요리는 야생에 가깝다. 신선한 도축 방식과 불타오르는 장작으로 평야의 맛을 낸다. 직접 가축을 기르고 도축에 관여하기도 하는데 사전 예약 시 손님들도 이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고. 덕분에 일반적인 소고기가 아니라 소의 심장, 꼬리, 배꼽, 간, 혀 등 특수한 부위도 흔히 다뤄지곤 한다. 연중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레이크사이드 팜스테드Lakeside Farmstead산 소고기도 놓칠 수 없다.
Side Trip
에드먼튼 주청사로 가서 HBO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리즈의 촬영지를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에드먼튼 푸드 투어 albertafoodtours.ca/food-tours-in-edmonton